1. 그간 발생상황 및 평가 |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월 이후, 47개 주의 가금농장에서 805건이 발생하여 58백만 마리의 가금을 살처분하였고, 유럽은 작년 10월 이후 독일, 프랑스 등 24개국에서 603건 발생하였다. 일본도 작년 10월 이후 82건이 발생하여 역대 최대 발생(기존 52건)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 (’20/21) 52건 987만수 살처분 → (‘21/22) 25건 190만수 → (‘22/23) 82건 1,702만수
우리나라도 지난해 10월 17일 경북 예천군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가금농장에서 71건 발생하였다. 야생조류에서는 가장 이른 시기인 2022년 10월 10일에 검출되었고, 역대 2번째로 많은 항원이 검출(174건)되었다.
중수본은 어려운 방역 여건 속에서도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범부처 차원의 총력 대응체계를 구축하여 선제적인 방역조치로 타 지역·농장으로의 수평전파를 차단하여 확산을 방지하였다.
이와 더불어 과학 기반의 주기적인 위험도 평가를 통해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적기에 조정한 결과, 전 세계적인 살처분 증가 상황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살처분 가금 수는 최근 10년 내 가장 작았다.
구분 | ‘10/11년 | ‘14/’15년 | ’16/’17년 | ’17/’18년 | ’20/’21년 | ’21/’22년 | ‘22/’23년 |
살처분 두수(만수) | 647만 | 2,477만 | 3,807만 | 653만 | 2,993만 | 730만 | 632만 |
산란계 살처분 두수(만수) | 189만 | 783만 | 2,518만 | 456만 | 1,671만 | 441만 | 286만 |
아울러 계란의 경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초기, 수급 불안심리가 생산자와 유통업계 등에 급속히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으나, 정부와 가금농가의 방역 노력 덕분에 평년 수준의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등 수급 불안 상황을 막을 수 있었으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계란 가격이 급등한 해외 주요 국가의 사례와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3월 현재, 우리나라 계란 가격은 전년보다 6%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의 경우 전년 대비 84%, 스페인은 71%, 일본은 64%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구 분 | 전년 (‘22.3월) | 전월 (‘23.2월) | ‘23.3월 | 증 감 | |
전년비 | 전월비 | ||||
우리나라 | 5,141 | 4,772 | 4,814 | △6.4 | 0.9 |
미 국 | 7,117 | 15,948 | 13,058 | 83.5 | △18.1 |
일 본 | 3,643 | 5,620 | 5,985 | 64.3 | 6.5 |
유럽연합 | 4,110 | 6,142 | 6,524 | 58.7 | 6.2 |
스페인 | 3,592 | 5,652 | 6,139 | 70.9 | 8.6 |
네덜란드 | 4,268 | 6,562 | 7,207 | 68.9 | 9.8 |
* 자료 : (우리나라) 축평원, (미국) USDA, (일본) JA전농, (유럽) EU위원회(1개=60g 환산)
2. 현 상황진단 및 전망 |
최근 철새의 본격적인 북상으로 3월 서식 개체 수*가 크게 감소하였고, 3월 8일 이후 농장에서 추가 발생이 없으며, 가금농장 및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등을 대상으로 3월 20일부터 3월 28일까지 실시한 일제검사에서도 모두 이상이 없었다. 야생조류에서 검출되는 항원도 상당히 감소**한 상황이다.
* 철새 서식 개체 수 : 65.7만수(’23.2월 130만수 대비 49.5%)
** 검출건수(건) : (’22.10월) 10건→(11월) 59→(12월) 40→(‘23.1월) 47→(2월) 12→(3월) 6
전문가들도 철새 북상 등의 영향으로 향후 추가 발생이 있을 수 있으나, 간헐적·산발적 발생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다만, 과거 4월까지 농장에서 발생한 사례가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3. 향후 방역 조치계획 |
중수본은 이에 따라 방역 여건 변화를 반영하여 3월 말까지 연장·운영한「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대책기간」을 3월 31일로 종료하되, 방역 취약요인과 방역지역이 미해제된 곳에 대한 방역관리를 지속할 계획이다.
▪ 위기 단계 및 예방적 살처분 범위, 검사체계 등 방역조치 조정 |
중수본은 4월 1일부터 조류인플루엔자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주의’로 조정하고, 위험도 증가로 그간 확대 운영해 왔던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500m 내 가금(家禽) 전체 축종’으로 축소*한다.
* (현행) 500m 전 축종 + 오리 발생 시 1km까지 살처분 + 미호강 유역 4개 시·군, 전남 4개 시·군 등 위험지역 살처분 범위 확대 → (조정) 500m 내 전 축종 살처분
다만, 잔존 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4월까지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어 축종별 강화된 검사체계*는‘주의’단계 해제 전까지 유지하며, 방역지역이 해제되지 않은 곳도 해제 시까지 정밀검사를 강화하여 운영할 방침이다.
* 산란가금(산란계·종오리·메추리 등) : 월 1회 / 육용오리 : 사육기간 중 2회
** 보호지역 내 5일 주기 검사, 예찰지역 내 육용오리에 대한 사육기간 중 4회 검사 등
▪ 방역 취약요인 관리 및 방역 점검 |
봄철 가금의 유통 증가로 전통시장, 계류장 등을 통해 전파 우려가 있어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계류장 등의 소독·방역시설 적정 설치 및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이와 더불어 오염원 제거를 위해 전통시장 내 가금판매소, 계류장 및 가금거래상인 가금운반차량 등에 대해 일제 청소·세척 및 소독을 실시하는‘일제 휴업·소독의 날’을 격주로 운영한다.
방역지역 해제로 가금을 신규 입식하는 농장은 관할 지자체에서 소독·방역시설 등을 엄격히 점검하여 이상이 없을 경우 입식 절차를 진행한다.
계열사는 자체 방역프로그램에 따라 계약 사육농장에 대해 분기별 1회 이상 방역교육 및 방역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 및 평가하고, 방역 미흡사항이 있는 농장은 사전에 보완할 계획이다.
▪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한 소독 및 방역수칙 홍보 지속 |
아직 북상하지 않은 철새가 중부지역 및 서해안 등에 서식하고 있어 야생조류 항원 검출지역, 방역지역 미해제 지역, 경기·충남·충북·전북 지역의 철새도래지와 소하천, 농장 진입로 등에 소독자원을 집중 배치하여 소독을 지속한다.
아울러 지자체, 검역본부 및 생산자단체 등을 통해 핵심 방역수칙*을 연중 홍보하여 농장에서 차단방역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 농장 출입차량 2단계 소독, 농장 출입자 방역복·전용신발 착용 및 대인소독 실시, 축사 출입 시 전실에서 전용 장화 갈아신기 및 손 소독 실시 등
4. 당부사항 |
안용덕 방역정책국장은 “전 세계적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정부, 지자체 및 농가가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과 살처분 가금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히면서,
일부 남아있는 방역 강화조치들은 위기 단계가‘주의’에서‘관심’으로 하향 조정될 경우 해제할 예정이며 농장에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추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강조하였다.
붙임 1. 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대책기간 종료 이후 방역조치 비교
2. 행정명령 및 공고 발령내역
3. 가금농장 핵심 5대 차단방역 수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