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농협은행은 초등학교 시절 학교 통장부터 시작해서 23살이 된 지금까지
적금과 자유예금을 포함하여 적지 않은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
아직 학생 신분인 제가 거래라고 해봐야 얼마나 했겠냐만은 현재 지갑에 농협 체크카드가 2장이나 있을정도로
농협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쌓여 있었습니다 .
그런 제가 최근에 입대를 앞두고 전국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
그러던중에 바로 오늘 일이 터졌습니다 .
전라남도 완도군의 작은섬 보길도에서 농협은행을 만나 365 코너에서 잠깐 볼일을 보고
가지고 다니는 500ml 생수통에 물을 받고 있었는데요 .
지점장으로 보이는 반대머리 아저씨가 일어나시더니 얼굴에 대고 면박을 주시지 몹니까 !
물을 먹을 만큼을 따라 마셔야지 !! 어쩌구 저쩌구 블라블라 ~
직원분들도 여럿 계시고 손님도 좀 계신통에 저는 얼굴이 붉어져서
"죄송합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은행을 나왔습니다 .
은행 밖에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창피함은 없어지고 분하고 화가나서 열이 솟구치더군요 .
다른 일반 은행도 아니고 농협입니다 .
농협은 일단 공공기관이고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공무원이죠 .
물론 구청 , 시청과는 다를수 있지만 일단은 공공기관인 셈입니다 . 공기업이죠 .
농협이 어려우면 우리가 낸 세금으로 지원도 하고 할꺼에요 아마
(전 잘 모르죠)
맞아요 . 제가 세금을 내면 얼마나 냈겠어요 .
하지만 , 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납세의 의무에 소홀한 적이 없습니다 .
가타부타 다른 말은 접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
아니 은행 정수기 물이 지점장 껍니까 ?
지나가던 선량한 여행객이 물 500ml 하나 받아간다고 지점장 주머니에서 돈이 빠져나갑니까 !!
홀로 하는 여행이라 스쳐가는 사람들의 작은 관심하나에 기뻐하고 ,
서투른 지적이나 꾸짖음 한마디에 크게 소심해 지는거 같습니다 .
하지만 저는 여러사람이 보는 앞에서 크게 부끄러움을 당했고 ,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생수 500ml 하나 때문에 큰 창피와 큰 분을 느꼈습니다 .
제가 500원 없어서 안사먹은게 아니지 않습니까 .
여행이라는게 10원 한장 아껴써도 큰돈 나가는 일인데 ..
여기서 이렇게 떠드는 거도 참 소심한 거일수도 있겠지만 그렇네요 .
농협이라는 곳이 주민들의 혹은 객들의 쉼터가 되어주지는 못할망정 ..으으
농협이라는 은행에 너무 큰 믿음 가지고 있었나봅니다 .
물좀 먹으면 안되나요 ?
정수기 통 가져와서 물받아 가는거도 아닌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