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대학생의 ‘완소’ 농촌여행기
최규민
홍보지원팀
2007.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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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대학생의 ‘완소’ 농촌여행기


- 천연 그대로의 숨결을 간직한 전북 정읍 ‘산호수마을’ -


농림부 대학생 블로거 기자단

이상훈 이수형 이아름


 


 7월 중순, 바야흐로 여름 휴가철의 시작이다. 눅눅하고 후덥지근하게 내려앉은 공기가 아스팔트를 타고, 콘크리트를 타고 흘러 다니는 도시는 우리를 어디론가 떠나라고 소리친다. 그래서 갑갑한 도시를 떠나 별, 바람, 달빛을 만나러 1박 2일의 여행길에 올랐다.


 급작스런 여행의 종착지는 전북 정읍의 한 농촌마을. 정확히 하자면 산과 호수로 둘러싸여 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산호수마을’이다.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그렇기에 곳곳에 신비로운 보물이 숨겨져 있다. 혹시 지금 당신이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쫓기고 있다면,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산호수마을’을 함께 거닐어보자.


 


◆ 우리를 먼저 반긴 ‘정읍 한우거리’




 도시를 벗어나 자연으로 달려가는 차 속에서 우리는 창밖의 스치는 풍경마다 나름의 이야기를 붙여 잇는다. 서로에게서 듣는 차창 밖 세상이야기는 자체가 새롭고 신비롭다. 푸른 생명을 잉태한 논두렁 밭두렁을 지나 굽이치는 섬진강을 돌면서 우리는 이름만 들어도 정겨워지는 ‘산호수마을’과 가까워지는 중이다.



<유통마진을 없앤 정읍(산외) 한우마을 쇠고기는 시중의 절반 가격이다>


 


 서울에서 세 시간 남짓을 내달려 노령산맥자락 전북 정읍에 진입하자, 빼곡히 들어선 정육점간판들이 우리를 먼저 반긴다.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한 곳에 들어가 가격을 눈으로 확인한다. 600그램에 1만 6천원. 정말 저렴한 가격에 모두가 놀란다.


 


 이미 언론을 통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터라 고기 집이 즐비한 한우거리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로 북적거리고 마을은 온통 고기 굽는 냄새로 진동한다. 이곳은 엄밀히‘산외면’에 속하고 우리의 목적지‘산호수마을’은 이곳에서도 20분가량을 더 가야하는 ‘산내면’에 위치한다. 말 그대로 산 속이냐, 산 밖이냐의 차이다.


 


 ◆ 신비스런 ‘산호수마을’ 과의 조우




섬진강자락의 옥정호를 왼편에 끼고 굽이진 꼬부랑 배후령을 계속 오르면서 이내 생기는 의구심은 ‘이곳에 마을이 있을까?’ 드디어 저 앞에 산호수마을의 입구를 알려주는 멋스런 조형물이 우뚝 솟아 우리를 반긴다. 어느 샌가 길 가장자리에 얼굴을 방긋 내민 구절초, 엉겅퀴 같은 야생초들이 선뜻 길잡이가 되어준다.



<산호수마을 주변 계곡>


 


 산호수마을은 그 옛날 화전민의 생활터전이었다. 척박한 산지에 불을 지펴 기름진 땅을  일구는 화전민에게 일생의 목표는 식량 확보였다. 산을 깎아 만든 계단식 다랭이 논, 빗으로 차분히 빗어 넘긴 정갈한 머릿결처럼 줄지어선 밭이랑은 당시의 치열한 삶을 대변해준다. 아직도 이 곳 ‘산내면’은 전국에서 가난한 마을을 꼽으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아마 모름지기 주민들의 행복과 정(情)도 수치화할 수만 있다면 비슷한 순위로 매겨질게다.


 



<송희정씨 부부>


 


 마을에 들어서자 전통 흙집을 개량한 운치 있는 집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정읍시내에서 교편을 잡다 3년 전, 이 마을에 들어왔다는 송희정 씨(55) 부부가 이 집에 산다. 짭조름한 콩국 한 사발과 갓 쪄낸 감자로 손님을 맞는 그들의 얼굴에는 반가움이 가득하다. 점점 세상이 경제적이 기준으로 흘러가는 것이 못마땅해서 조용히 살기 위해 송씨 고조부께서 살 던 이곳에 보금자리를 틀었단다.


 


 송 씨 집은 정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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